왜 이렇게 쓰는가
영상 편집 요청서 없이 메신저로 "앞부분이 좀 늘어져요", "음악이 별로예요"를 던지면 편집자는 추측으로 작업합니다. 다음 편집본을 받아 보면 엉뚱한 데가 바뀌어 있고, 정작 고쳐야 할 곳은 그대로입니다. 수정이 한 번 더 도는 이유는 대개 요청이 애매해서지 편집자의 실력 때문이 아닙니다.
과제 문단은 느낌 표현을 화면 작업으로 옮기게 합니다. "늘어진다"는 감상이고, "인트로 로고 길이를 줄이기"는 실행할 수 있는 지시입니다. 원래 표현을 괄호로 남기게 한 것은 옮기는 과정에서 뜻이 어긋났을 때 편집자가 되물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형식의 시간대 순 표가 요청서의 핵심입니다. 편집자는 타임라인을 앞에서 뒤로 훑으며 작업하므로, 메모에 적힌 순서가 아니라 영상 순서로 정렬해야 한 번에 처리됩니다. 우선순위 칸은 시간이 부족할 때 무엇을 먼저 할지 알려 줍니다. 편집 피드백 정리에서 이 한 칸이 일정을 지키게 해 줍니다.
제약은 두 가지를 막습니다. 하나는 시각을 짐작해 채우는 것입니다. 틀린 시각은 없는 것보다 나쁩니다. 다른 하나는 메모에 없는 수정을 제안하는 것입니다. 메모를 """ 로 감싸 자료임을 못 박고, 이름은 직책으로 바꾸게 해 요청서가 여러 사람에게 돌아도 문제가 없게 했습니다.
용어가 낯설면 아하AI에서: output-format, hallucination
나쁜 예와 비교
영상 수정 요청 정리해줘 앞부분 늘어짐, 소리 작음, 자막 오타, 음악 바꿔주세요
이렇게 넘기면 메모를 문장으로 다듬은 목록이 돌아옵니다. 시간대가 없으니 편집자는 영상을 처음부터 다시 보며 어디를 말하는지 찾아야 하고, "소리 작음"이 인터뷰인지 배경음악인지도 알 수 없습니다. 게다가 AI가 "전환 효과를 추가하면 좋겠다" 같은 요청을 스스로 덧붙여, 제가 하지 않은 말이 요청서에 섞입니다.
변형
요청서를 메일로 보낼 때
아래 메모를 외부 편집 업체에 보낼 메일로 정리해 주세요. 영상은 {{영상 정보}}입니다. 메일은 인사 두 줄, 이번 수정의 핵심 한 문단, 그다음 시간대별 요청 표 순서로 써 주세요. 표 아래에 회신 기한을 적을 자리를 [회신 기한]으로 비워 두고, 요청 개수와 예상 작업량에 대한 판단은 적지 마세요.
수정 메모: """ {{수정 메모}} """
외부에 보내는 글은 표만으로는 무례해 보입니다. 앞에 맥락을 두고 표를 붙이는 형태로 바꿨습니다.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정리할 때
여러 사람이 각자 남긴 영상 피드백을 하나로 모으려고 합니다. 영상은 {{영상 정보}}입니다. 아래 메모를 시간대별로 묶고, 같은 지점을 가리키는 의견은 한 줄로 합치되 서로 다르게 말한 부분은 나란히 보여 주세요. 의견이 갈리는 항목은 [결정 필요]로 표시하고, 누가 무엇을 말했는지는 직책이나 역할로만 적어 주세요.
수정 메모: """ {{수정 메모}} """
의견이 여럿이면 합치는 과정에서 어느 한쪽이 조용히 지워집니다. 갈리는 지점을 남겨 결정할 사람이 보게 했습니다.
모델별 주의
메모에 사람 이름이나 연락처, 아직 공개되지 않은 사업 내용이 섞여 있으면 붙여넣기 전에 지우세요. 요청서는 결국 여러 사람에게 전달되는 문서라, 처음부터 직책과 화면 내용만으로 적어 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영상 파일 자체를 올릴 필요는 없고 시간대와 메모만으로 충분합니다.
관련 프롬프트
마지막 수정 2026-09-03 · 잘못된 점이 있나요?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