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쓰는가
송년회 진행 순서를 짤 때 실패는 대개 첫 장면에서 결정됩니다. 장기자랑이나 지목 건배사가 들어간 순간, 그 자리를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은 마음속으로 이미 빠져나갑니다. 이 프롬프트는 순서를 잘 짜는 것보다 먼저 강요를 걷어내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첫 문단의 맥락에 "어쩔 수 없이 오는 사람"을 적어 둔 것이 핵심입니다. 참석 인원과 예산만 주면 AI는 즐거운 행사를 기준으로 순서를 채우지만, 누가 불편한지를 알려 주면 같은 두 시간을 다르게 배분합니다. 과제 문단은 분위기와 전체 시간을 정해 줍니다. 시간을 정하지 않으면 세 시간짜리 진행표가 나옵니다.
형식 문단의 표는 당일에 그대로 들고 다닐 물건입니다. "진행자가 할 일" 열이 있어야 사회를 맡은 사람이 각 순서에서 무엇을 말하고 무엇을 준비할지 알 수 있고, 첫인사 세 줄은 가장 떨리는 순간을 대신 써 주는 부분입니다. 제약 문단에서는 강요형 순서를 이름으로 하나씩 막고, 대신 "원하는 사람만" 방식으로 바꾸라는 대안을 줍니다. 금지만 하면 빈 시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문단은 되묻기입니다. 회식 장소가 좌식인지, 예산에 술값이 포함인지 같은 조건은 결과를 크게 바꾸는데 미리 다 적기는 어렵습니다. 질문을 두 개로 제한하고 "제가 답한 뒤에 만들어 달라"고 명시해야 AI가 질문만 던지고 멈추거나, 묻는 척하고 바로 진행표를 쏟아내는 일이 없습니다. 질문 개수를 열어 두면 열 가지를 물어보는데, 그쯤 되면 직접 짜는 편이 빠릅니다. 먼저 빠질 수 있는 지점을 만들라고 한 조건도 실제로는 이 되묻기에서 좌식 여부나 2차 계획이 확인된 뒤에 자리를 잡습니다.
용어가 낯설면 아하AI에서: output-format, prompt
나쁜 예와 비교
송년회 진행 순서 좀 짜줘. 18명이고 2시간이야.
조건이 인원과 시간뿐이라 AI는 흔한 회식 각본을 꺼냅니다. 팀별 장기자랑, 돌아가며 건배사, 벌칙이 있는 게임이 순서표에 그대로 들어갑니다. 예산도 모르니 상품 구입 같은 항목이 붙고, 결국 사람 이름만 바꾼 작년 진행표와 같아집니다.
변형
점심 시간에 하는 짧은 송년회
{{인원}}이 참석하는 점심 송년회의 진행 순서를 짜 주세요. 식사 포함 90분이고 예산은 {{예산}}입니다. 술 없이 진행하며, 밥 먹는 시간을 40분 이상 남겨 두고 나머지 시간에 넣을 순서만 골라 주세요. 표는 "시각 · 순서 · 진행자가 할 일" 세 열로 주세요.
시작하기 전에 꼭 필요한 것을 한 가지만 물어봐 주세요.
저녁 회식을 부담스러워하는 조직이 늘어 점심 대안을 두었습니다. 식사 시간을 먼저 확보해야 순서가 밥을 밀어내지 않습니다.
한 해를 돌아보는 순서만 따로
{{분위기}}에 맞춰, 송년회 중 15분 동안 진행할 "한 해 돌아보기" 순서 하나만 설계해 주세요. {{인원}}이 모두 한 번씩 말하되 한 사람당 한 문장을 넘지 않게 하고, 말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자연스럽게 넘길 방법을 함께 알려 주세요. 사회자가 읽을 안내 멘트도 세 줄 써 주세요.
전체 진행표는 그대로 두고 한 순서만 손보고 싶을 때 씁니다. 발언을 한 문장으로 묶어 시간이 늘어지지 않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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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정 2026-09-03 · 잘못된 점이 있나요? 알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