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렇게 쓰는가
연말정산 안내문을 AI에게 맡길 때 가장 위험한 것은 제도를 설명하게 두는 일입니다. 공제 요건과 한도는 해마다 바뀌는데, AI는 지난해 기준의 설명을 자신 있게 붙입니다. 직원이 그 말을 믿고 서류를 준비했다가 다시 내는 일이 생기면 공지를 낸 쪽이 책임을 집니다. 그래서 이 프롬프트는 설명을 시키지 않고, 우리 회사에서 실제로 하는 절차만 옮기게 만듭니다.
첫 문단의 맥락은 읽는 상황을 알려 줍니다. 한 번 훑고 나중에 다시 찾아본다는 정보가 있으면 AI는 줄글 대신 다시 찾기 쉬운 항목 구조를 고릅니다. 과제 문단은 기한과 문의처를 본문 안에 못 박습니다. 이 두 가지가 빠진 안내는 반드시 되묻는 메일을 부릅니다.
형식 문단에서 항목 이름을 순서까지 정한 이유는, 인터넷에 도는 연말정산 공지 양식이 회사마다 달라 그냥 두면 매년 다른 모양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해당되는 분만 챙길 것"을 따로 둔 것은 중도 입사자처럼 일부에게만 필요한 서류가 본문에 섞여 전체를 혼란스럽게 만들지 않게 하려는 장치입니다.
제약 문단은 세 겹입니다. 세법 설명 금지, 적지 않은 서류·예외 지어내기 금지, 그리고 모를 때 쓸 출구입니다. 금지만 하면 AI는 어떻게든 빈자리를 채우려 하므로 "홈택스 안내를 확인해 주세요"라는 문장을 미리 줍니다. 마지막에 자료를 """로 감싼 것은 메모 속 문장이 지시로 읽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용어가 낯설면 아하AI에서: hallucination, output-format
나쁜 예와 비교
연말정산 안내문 써줘. 제출 기한은 1월 15일까지야.
회사 절차를 알려 주지 않았으니 AI는 일반론으로 채웁니다. 어디서 본 듯한 공제 항목 설명이 절반을 차지하고, 정작 우리 회사가 쓰는 제출 경로와 종이 제출 폐지 같은 올해의 변경점은 빠집니다. 직원은 공지를 읽고도 총무팀에 다시 물어보게 됩니다.
변형
메신저로 짧게 알릴 때
아래 "우리 회사 방식"을 사내 메신저용 안내로 줄여 주세요. 8줄 이내, 문장은 짧게, 이모지 없이. 제출 기한 {{제출 기한}}과 문의처 {{담당자}}는 각각 한 줄로 두고, 세법이나 공제 요건 설명은 넣지 마세요.
""" {{우리 회사 방식}} """
공지 게시판 글과 달리 메신저는 스크롤 없이 읽혀야 해서 항목 이름을 빼고 줄 수만 제한했습니다.
마감 사흘 전 리마인드 공지
{{제출 기한}}이 사흘 남았습니다. 아직 서류를 내지 않은 직원에게 보낼 리마인드 공지를 5줄 이내로 써 주세요. 이미 낸 사람이 다시 확인하느라 시간을 쓰지 않도록 "이미 제출하셨다면 넘기셔도 됩니다"를 첫 줄에 넣고, 남은 절차만 아래 자료에서 골라 적어 주세요. 문의는 {{담당자}}입니다.
""" {{우리 회사 방식}} """
리마인드는 재촉이 목적이 아니라 미제출자만 움직이게 하는 글이라, 이미 낸 사람이 곧바로 빠져나갈 문장을 맨 앞에 두었습니다.
모델별 주의
제도나 공제 요건을 설명하려 들면 "세법 설명은 빼고 우리 회사 절차만"이라고 한 번 더 말해 주세요
공제 항목을 물어보면 모델마다 학습 시점이 달라 다른 답을 내놓습니다. 안내문에는 절차만 쓰고, 제도 내용은 국세청 안내를 링크로 거는 편이 안전합니다.
관련 프롬프트
마지막 수정 2026-09-03 · 잘못된 점이 있나요? 알려 주세요